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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6 팻 메시니 오케스트리온 (Pat Metheny Orchestrion Tour)
Dear. Diary/문화생활2010. 6. 6. 13:01
공연명 : 팻 메시니 오케스트리온 (Pat Metheny - Orchestrion Tour)
기 간 : 2010년 6월 2일 ~ 2010년 6월 5일
장 소 : LG 아트센터


중국 쿤산 출장 때문에 5/30일 예정이었던 '언니네 이발관' 콘서트는 바로 취소해 버리고,
6/2일 보려했던 팻 메시니 공연도 취소하려고 하다가
내 귀국편이 6/5일 3시 20분 인천 도착 비행기인데 6/5일 마지막 공연이 7시라
좌석만 있으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취소는 보류..
대충 출국 전에 살펴보니 1층 맨 좌우측 뒤쪽으로, 그닥 좋지 않은 자리로 4~5개씩의 좌석이 남아있다.

나중에 저거라도 변경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수요일 밤에 퇴근하고 호텔에서 변경 요청 메일 쓰려고 들어갔더니
엇! 제일 로얄석 1좌석이 취소되었는지 비어있었다.
변경 요청해놓으면 내일 아침이나 메일 보고 처리할테니 그 동안 저 좌석이 없어질 것은 뻔한 노릇..
취소 위약금 감안하고 바로 빈자리 새로 예매해 놓고는 이전 것은 취소..
오호~ 땡잡았다.

그리하여 얻은 티겟.. (원래 예매했던 6/2일 공연은 2층 맨 앞줄 중간이었다.)
금액은 모자이크 처리했으나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올 걸, 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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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 전날 심사 잘 끝냈다고 법인장님이 술을 엄청 먹여서 몸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던 관계로
콘서트고 뭐고 다 팽개치고 집에 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기약할 수가 없는 관계로
도착하자마자 역삼역 행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두번째 찾은 LG 아트센터.. 지난 번과 비슷한 자리에 앉아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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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기타를 메고온 친구도 있었다. 아마도 공연 끝나고 팻에게 직접 기타에 싸인을 받기 위함이 아닐까?
(근데 나처럼 여행용 캐리어 끌고 온 사람은 없었을걸?? 크하핫..-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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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한켠에 마련된 팻 메시니 관련 상품 판매 부스..
스노우캣 님이 팻 메시니와 콜라보레이션 해서 만든 티셔츠도 있고, 그외 다른 티셔츠 몇 가지와
기타 스트랩, 팻 메시니 CD 몇 장을 팔고 있었다.
(참고로, 팻 메시니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판매 중. www.patmetheny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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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 곳곳에 붙어있는 팻 공연 홍보물들.. (정말 딱 저렇게 생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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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연장으로 올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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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엔 2층에서 찍은 사진은 없었는데, 2층도 한번 둘러볼까요? (2층이지만 공연장 관점에서는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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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한구석에 있는 좌석표와 홍보대.. 뮤지컬 빌리 엘리엇도 곧 하려나보다.
좌석표 1층의 한가운데에 좀 간격이 넓게 되어있는 자리가 보이는가? 거기가 이번 내 자리다. 명당~명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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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가운데는 가벼운 음료수,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어서 공연 쉬는 시간에 쉬면서 요기도 할 수 있다.
(단, 이번 공연은 쉬는 시간없이 2시간 반 연속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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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카페 좌우측에 입구가 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공연장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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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올 수도 있지만 측면의 계단으로도 올라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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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공연장도 둘러봤으니 팻 메시니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그전에도 팻 메시니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내가 특별히 재즈 음악을 찾아듣는 스타일은 아니었던지라
그런 사람이 있나보다만 하고 있다가
스노우캣 웹사이트에서 종종 언급되는 팻 메시니를 보며 어떤 뮤지션인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다.

그러면서 그의 앨범 Offramp, Beyond the Missouri Sky, First Circle 등을 하나둘씩 들어보기 시작했다.
재즈 기타리스트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브라스, 재즈 피아노 중심의 재즈 음반이랑은 많이 다르고
뭐랄까? 약간 뉴에이지 풍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이랄까? 암튼, 그런 느낌이 참 좋았었다.

우리나라에서 제법 자주 내한 공연을 하길래 담에 오면 한번 꼭 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오케스트리온 이번 공연이 있음을 알게되고 예매..
근데 기존 그룹, 트리오, 듀오 연주 때 와는 달리 이번에는 솔로다. 그것도 나머지 역할을 기계들이 메우는..
팻 메스니가 직접 연주하는 기타를 제외한 수많은 악기들이 정교하게 만들어진 기계 및 프로그래밍에 의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연주되는 그런 것이었다.

상상이 잘 안 된다면, 쉽게 옛날 서부 영화나 고전 영화에 종종 나오던 피아노를 떠올려보자.
커다란 흰색 두루마리 종이 같은 것이 돌아가면서 피아노가 자동연주 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바로 그런 피아노 같은 것들이 여러가지 악기들로 바뀌었다고 보면 된다.

공연을 예매해 두고는 기계들과의 하모니가 어떻게 어우러질까 궁금해서 오케스트리온 CD 를 구입해서
미리 예습에 들어갔다.
근데, 내가 익히 듣던 그의 음반과는 좀 다른 느낌..
다양한 악기들이 프로그래밍 되어 움직이다보니 기존의 서정적인 느낌은 많이 사그라든 느낌이랄까?
아무튼, 좀 실망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그 느낌은 공연을 보는 순간 허공으로 훨~훨~ 날아가 버렸다.

처음 몇곡의 솔로 연주가 끝나고 본격적인 오케스트리온 공연에 들어가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탄성들..
자동으로 딱딱 맞춰서 움직이는 악기들은 앙증맞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다.

게다가 더 놀랐던 것은..
팻이 공연 중간중간 그 작동 원리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며 직접 시연해주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이번 앨범내고 많이 묻는 질문 2가지 중 하나가 Are you crazy? 와 How do they work? 란다..ㅋㅋ)
난 단지 악기들이 사전에 컴퓨터로 프로그래밍해서 그대로만 움직이는 줄 알았다.
근데 그 악기들이 팻의 기타와 연동되어 하나하나 컨트롤이 된다는 것..
즉, 그가 기타를 치면 그 음에 맞게 피아노가 연주되고, 스위치를 조작하면 이번엔 기타를 통해 드럼이 연주되고, 베이스가 연주되고 하는 식이다.
그의 기타로 개개의 악기들이 모두 연주 가능하며, 그렇게 연동하여 프로그래밍을 한 것 이었다. 와우~
정말이지 그 장면을 본다면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장감과 그 열기을 느끼기 위해 가수의 Live Concert 장을 많이들 찾는데
이 오케스트리온 공연의 경우, 꼭!꼭!꼭! 현장에서 봐야될 공연이다.
CD로 들어서는 이런 감흥이 없으리라 100% 장담한다. (나중에 공연 DVD 가 발매되려나?)

정말 멋진 무대였음..ㅠ_ㅜ  Pat 당신 쵝오!


오늘의 전리품.. 이 미국틱한 Plastic Bag 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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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도 스노우캣 님이 디자인하신 티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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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부분이 스노우캣님이 직접 그리신 부분.. 특징만 잘 뽑아서 그린 것 같다.
(요즘 삼성의 '두근두근 Tomorrow' 광고에 나오는 일러스트도 스노우캣님의 작품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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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래쪽에 스노우캣이라고 쓰인거 보이죠?
스노우캣 님은 원래 그냥 팻 메시니의 열혈 팬일 뿐이었는데, 내한 공연 때 몇번 사인도 받으면서 얘기나누고
본인이 직접 그린 팻 메시니 그림도 보여주고 선물로 주고 하다가
그게 인연으로 발전해서 아예 이렇게 팻과 콜라보레이션 T 까지 만들게 되었다.
오~ 얼마나 영광스러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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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노우캣 님이 팻 메시니 오케스트리온 뉴욕 공연에서 찍으신 사진..
(공연장에서 사진 찍으면 안 되는데..스노우캣 님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After Show 패스도 있던걸로 보니..)
공연장은 딱 저분위기.. 가운데 서있는 팻의 주위로 수많은 악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가?
저것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모습이란...오오~ 사진에서도 관객들이 기립박수 치고 있는 것이 보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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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번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때도 공연 안내 멘트가 무지 웃겼었는데 (지금 기억은 안 난다만..-_-a)
    이번 팻 메시니 공연 때의 안내 멘트도 예술이었다. 오죽하면 관객들이 안내 멘트에 열화와 같은 성원의
    박수를 날리겠는가? ㅋㅋ
   '성능좋은 카메라는 살포시 가방에 넣어두시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뛰어난 핸드폰은 가볍게 꺼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연 상, 살짝 냉방이 이루어지고 있사오니 좀 쌀쌀하다고 느껴지는 관객분들께서는 뜨거운 열기와
    호응으로 공연을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뭐, 이런 식의 멘트였고, 엔딩 멘트도 마찬가지로 즐거움을 자아내게 하는 멘트였음. ^^
Posted by Aux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