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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Diary/문화생활2010. 5. 24. 21:52
공연명 :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Mattew Borne's Swan Lake)
기 간 : 2010년 5월 12일 ~ 2010년 5월 30일
장 소 : LG 아트센터

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처음 접했던 것은 바로 영화 '빌리 엘리엇' 에서였다.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에서 발레 댄서로서 멋지게 성장한 빌리가
마치 자신의 성장 과정과도 같이 한마리 백조로서 멋지게 비상하는 장면이었다.
지금 봐도 감동적인 그 장면.. (하기 동영상 참조하시라~)



그리고 나서 다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떠올린 것은
바로 한 기업의 광고..
" 130년 동안 백조는 여자였다. 세상 처음으로, 남자들만의 백조를 창조한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Think new, LG. "
(역시 동영상 참조, 2005년 LG Think New 광고)



크~ 이 광고가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그룹 광고였다니.. 동영상 찾아보다가 알았음..ㅎ
(아마도 LG 아트센터에서 매뷰 본의 백조의 호수를 들여와서 그랬을지도..)

암튼, 그렇게 갖게된 관심으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2007년의 공연은 좀 뒤늦게 알아버리는 바람에 놓쳐버리고 3년을 기다려 결국 올해 그들의 4번째의 내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처음 가보는 LG 아트센터..
티켓부터 찾고 프로그램 브로셔 구입. Swan Lake 가 마조라 컬러로 멋지게 적혀있다.
올해가 LG 아트센터 10주년이라 이래저래 큼직한 공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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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아서 기다리던 로비 정면..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공연장 1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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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앉아있던 곳의 왼편.. LG 인피니아로 스크린 짜 놓고 공연 홍보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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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주위의 유리벽에는 Arts center 의 로고인 A 자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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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플랭카드.. 15마리의(?) 멋진 백조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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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공연 얘기로 돌아가서..
백조의 호수.. 아직 오리지날 발레 공연도 본 적 없는데 바로 매튜 본 버전으로 보려니 살짝 걱정도 된다.
(아예 안 봤다고는 할 수 없겠다. 내가 어렸을 때, 명절 등에는 저런 발레 공연을 자주 TV에서 틀어주곤 했으니..)

우선 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이 있다.

1. 남자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백조가 남자들로만 구성됐을 뿐이다. 극상 등장 인물들은 백조 말고도 많다.)
2. 기존 백조의 호수 줄거리와는 조금 다르다는 점. (오리지널의 백조가 마법에 걸린 공주인 반면, 여기서의 백조는 왕자의 이상향, 자유를 향한 분신 정도로 보면 되겠다.)
3. 나름 뮤지컬이지만 대사는 한마디도 없다. (환호성, 의성어, 숨소리 정도만 있다.)

이거 모르고 왔다가 놀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 (어! 여자도 나오네?  왜 말이 없냐?  등등 -_-a)

보고 난 느낌은.. 역시나.. 오오~ 멋지다.
여성 무용수들의 백조가 백조의 고고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다고 본다면
남성 무용수들의 백조는 섬세한 잔근육들의 움직임과 몸동작, 숨소리로 살아있는 백조를 동물적 움직임으로 표현해 낸다.

1대 백조인 '아담 쿠퍼' 만한 백조가 없다고들 하던데 (빌리 엘리엇 엔딩에도 나왔던 백조도 바로 '아담 쿠퍼'다.)
내가 아담 쿠퍼의 연기를 본 적은 없으니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으나
이번 백조 역의 '조나단 올리비에' 도 굉장한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생김새도 남성스럽게 잘 생겼던데..

왕자 역의 '샘 아처' 는 뮤지컬 가위손에서 에드워드 역으로 출연했었다는데
얼핏보면 영화 배우 '케빈 베이컨' 닮았다.

여자 관객분들이 2막 남자 백조들의 군무를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면 난 3막에도 그에 못지 않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3막의 시작은 흑조 (여기서는 '낯선 남자'라고 불리더군.) 의 등장에 맞춰
모든 등장 인물들이 검은 의상을 입고 무도회 장에 들어온다.
근데 검은 수트를 입은 백조들도 색다른 매력을 뽐냈지만, 그들과 함께 나오는 각 나라의 공주들이 이뻤다는..ㅎ
역시 남자만 보는 것 보다는 여자들이 나와줘야~  쿨럭..-_-;
암튼, 이뻤다. 특히 어느 나라 공주역인진 모르겠으나 단발머리 공주에 눈이 가더군..ㅎㅎ
(이쁘긴 스페인 공주 역이 제일 이뻤음.)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오리지널 발레 공연이 보고 싶어졌다.
여성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어떤 매력을 선사할런지..1박 2일에 나왔던 유니버셜 발레단 분들을 실제로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근데 올해 유니버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은 끝났단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멋진 공연과는 무관하게 빈자리가 느껴지는 자리였음. ㅠ_ㅜ

Posted by Aux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