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군의 영화 이야기/영화'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8.03 솔트 (Salt)
  2. 2010.05.08 하하하
  3. 2010.04.30 아이언 맨 2 (Iron Man 2)
  4. 2010.03.14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
  5. 2010.01.01 여배우들
  6. 2009.03.02 낮술
  7. 2009.01.26 멋진 하루


제 목 : 솔 트 (Salt)

감 독 : 필립 노이스

출 연 : 안젤리나 졸리
          리브 슈라이버
          치웨텔 에지오포

여름 휴가 마지막 날..
자동차 정비를 좀 맡겨놓고 시원한 극장에 가서 영화나 볼까하고 상영 중인 영화 물색 시작.
원래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을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찾아보니 이게 거의 하루에 한두편 밖에 안 한다..-_-;
게다가 수원에서는 동수원 CGV 딱 한군데서 하는데 것도 밤 10시 40분.. 췟!!!
낼 휴가 끝나고 첫 출근인데 너무 늦게 영화 보기도 애매하고해서 살짝 땡기던 졸리 언냐의 솔트를 선택..

보고난 느낌은?? 이 영화가 왜 땡겼었나 싶다..-_-;

Day-X 인가 하는 그 프로젝트를 보면서
얼마전 미국을 시끄럽게 했던 미모의(?) 러시아 스파이 사건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재밌게 봤었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도 떠오르고 (컨셉을 여기서 가지고 왔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졸리 언냐는 '원티드'에 이어서 화끈한 액션 연기를 펼쳐줬으나
스토리가 꽤나 비현실적이라서 좀 많이 아쉬웠음.

본 (Bourne) 시리즈가 냉전시대 배경이었던 원작을 현대적으로 잘 각색하고
독특한 촬영 기법으로 액션감을 더 돋보이게 하면서 인기를 끌었다면
이건 그냥 그 아류작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원래는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하려던 영화였는데 고사를 하면서 졸리 언냐를 주연으로 변경되었다고 함.

아무 생각없이 볼 시원한 여름용 블록버스터(나름의?)를 찾으신다거나
졸리 언냐만 봐도 행복할 분들은 봐도 무방할 듯..^^


P.S. 영화 초반에 북한군들이 나오는데 그나마 예전 다른 영화들에 비해 한국말이 잘 들렸다.
       예전 '007 어나더데이'도 그렇고 미드 '로스트'도 그렇고 듣다보면 쟤들이 어느나라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던데..ㅎ

Posted by Auxone

제 목 : 하하하

감 독 : 홍 상 수

출 연 : 김 상 경, 유 준 상
          문 소 리, 예 지 원
          김 강 우, 김 민 선
          윤 여 정

예전에 '밤과 낮' 을 보면서 홍상수 감독이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었고,
그 느낌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를 보면서도 계속 되었었는데,
이번 '하하하' 에서는 한술 더 뜬 느낌이다.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에서 조금씩 경쾌해지고 밝아지는 중이었다면
이번 그의 열번째 영화는 그 끝을 달리고 있는 느낌이랄까?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재밌다고들 하시는데 (물론 나도 재밌게는 봤지만..)
웃음이 좀 더 가벼워졌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이전 작품들보다 좀 더 경박한 재미를 준다고 해야하나? (싸이코 드라마를 보는 듯한 정신없는 캐릭터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_-;)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론 '밤과 낮', '잘 알지도 못하면서' 를 보면서 터지던 웃음이 더 좋다.

'좋은 것만 봐. 어둡고 슬픈 것안에 제일 나쁜 것이 있어'
극 중 이순신 장군의 말처럼 홍상수 감독 자신도 변하고 있나 보다.

스토리 라인은 그간의 작품과 비슷하다.
주로 예술가 주인공들이 등장해서 어딘가 여행을 가서 거기서 벌어지는 나름의 로맨스에 대한 얘기.
그리고 뭔가 대칭되는 듯한 구조..

캐나다 이민을 앞 둔 영화감독 김상경이 선배 유준상을 만나,
둘이 통영에 각자 여행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그 여행담을 안주삼아 막거리를 마시면서 나누는 에피소드들..

둘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났음에도
아슬아슬하게도 둘은 끝까지 마주치지 않고 서로의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체 이야기를 마친다.
어쩌면 그들도 좋은 것만 보기 위해 서로 모른 척한 것일 수도..^^

문소리는 지난 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에서는 전화 목소리로만 출연하더만 이번엔 직접 출연했다.
이번 영화의 압권은 문소리의 사투리 연기와 생뚱맞은 이순신 장군 역으로 나타난 김영호..^^
특히 문소리의 서울말을 쓰려는 듯한 사투리는 정말 예술이었다.ㅎㅎ

영화를 보고 나면 통영에 가고 싶어질 줄 알았는데...막걸리가 먹고 싶어졌다..쩝~
(통영도 가보고는 싶다. 좋다고들 하는데 아직 근처도 가본 적이 없네..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Posted by Auxone


제 목 : 아이언 맨 2 (Iron Man 2)

감 독 : 존 파브로

출 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미키 루크
          기네스 팰트로
          스칼렛 요한슨
          샘 락웰

다음 날이 회사 춘계행사 날이라 부담없을 것 같아 개봉 첫날인 29일 저녁 늦게 예매를 해놨다.
(허나 난 다음날 회사로 출근을 해야 했다는..-_-;)

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스칼렛 요한슨' 킹왕짱!!!!! -_-;
농담이고..(농담일까? ㅋ) '트랜스포머 2'를 본 듯한 느낌??
즉, '아이언 맨'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신선함과 놀라움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게 아닌 관계로
물량 공세 및 한층 더 화려해진 볼거리로 마무리..
뭐, 어차피 이런 영화에 스토리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지 않는가? ㅎ

물량 공세에 못지 않게 배우 공세도 있었는데,
'미키 루크'는 지금 나름의 재전성기를 달리는 듯하고..
(그러고 보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아이언 맨으로 재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구나.)
'기네스 팰트로'는 전편에 비해 비중이 많이 커졌고,
'스칼렛 요한슨'은... 역시 하악하악~
'기네스 팰트로'에 비해 좀 장딸막해 보이기는 했지만 아이언 맨보다 멋졌어!!! ㅋㅋㅋ
출연료 때문에 전편의 '로드'역이었던 '테렌스 하워드'가 '돈 치들'로 교체되었는데
군인 장교 역으로 '돈 치들'은 좀 아니올시다의 느낌..
글구 연기파 배우 '샘 락웰'은 저런, 약간은 비열한 느낌의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듯..ㅎㅎ
감독님 또한 수행원인 '호건' 역으로 이번 편에서는 나름 비중있는 까메오 연기하셨고..^^

화려한 볼거리 이면에는 '어벤져스'* 를 향한 떡밥이 하나둘씩 던져져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전 편 서비스 샷에 등장했던 '쉴드'의 구체화 라던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그리고 이번 편의 서비스 샷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 등등..
물론 '인크레더블 헐크' 에서도 마지막에 '토니 스탁'이 나오면서 떡밥을 흘렸었죠.

영화 오프닝은 AC/DC 의 'Shoot to Thrill' 로 시작해서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는 역시 AC/DC 의 'Highway to Hell' 로 마무리 해주는 센스!! ^^


* 어벤져스 ( The Avengers ) 란??
내가 미국 코믹스 매니아가 아닌 관계로 아는 한도 내에서 간단히 설명한다면,
미국 코믹스에는 'DC 코믹스'와 'Marvel 코믹스' 라는 굵직한 양대 산맥이 존재하며
DC 코믹스 소속 캐릭터들은 '수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쉬' 등등 이 있고,
마블 코믹스 소속으로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엑스맨' 등등 이 있다.
이 각각의 만화 주인공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만화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니
DC 소속 캐릭터들이 몽창 출연하는 만화는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요,
마블 소속 캐릭터들이 몽창 출연하는 만화는 '어벤져스' 되겠다.

즉, 각 만화 캐릭터들은 각 음반 레이블에 소속된 가수들로 보면 되고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 밴드 'We are the World' 로 보면 되겠다. -_-

아무튼, 이리하여 마블 코믹스 쪽으로는 이미 '헐크', '아이언맨' 등 이 영화화되었고
내년쯤 아이언맨 2 에서 떡밥을 던졌던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이 개봉할 예정이며
이 사람들을 묶어서 2012년에 '어벤져스'가 개봉될 예정..
'스파이더맨' 과 '엑스맨' 쪽은 마블사긴 하나 영화 판권이 다른 영화사로 넘어가 있어 합류는 힘들 것이라고 함.

Posted by Auxone

제 목 : 크레이지 하트 (Crazy Heart)

감 독 : 스캇 쿠퍼

출 연 : 제프 브리지스
          매기 길렌홀
          콜린 파렐
          로버트 듀발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독차지한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제프 브리지스' 길래 관연 어떤 영화일까 궁금함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물론 음악이 영화의 큰 맥락을 이루는 것도 유효했다. (허나 음악은 생각보다 별로 안 나왔다.흠~) 

'제프 브리지스? 처음 들어보는데, 누구지?'
하면서 검색해보니 영화 '아이언 맨' 에서 주인공 '토니 스탁' 과 동업자였던 그 악역이었다.
난 영화를 보면 '아~ 저 사람 다른 영화에서 무슨 역으로 나왔었는데~' 하고 매치시키데는 일가견이 있는데
'아이언 맨' 에선 머리를 삭발하고 나와서 이 영화의 예고편이나 포스터 사진과 매치를 못 시키고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 조연 배우인가보다 했는데
좀 더 찾아보니 이미 아카데미에도 5번 노미네이트 되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연기 내공이 장난 아님을 알 수 있겠다.
근데 왜 난 이 배우를 처음 들어보는거지?? -_-a

한물간 컨트리 가수와 그 가수를 취재하러 온 기자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 교감을 통한 재기..
영화를 보면서 작년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레슬러' 의 '미키 루크' 와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의 '니콜라스 케이지' 가 떠올랐다.
특히 '레슬러' 랑은 주제도 비슷하고, 배역과 배우와의 싱크로률이 아주 비슷한 느낌..
(사실 레슬러는 아직까지 보지는 않았다만..-,.-)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충분히 남우주연상을 받을만 하다.
'제프 브리지스'의 연기는 정말이지 영화 속 '배드 블레이크' 그 자체였다.
그 디테일한 연기는 정말 배역과 싱크로 100% 라는..

개인적으로 컨트리 음악이 리듬 자체는 신나기는 하나
조금은 단조로운 듯한 분위기와 특별할 것 없는 가창력 때문에 (가창력이 보잘것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다양한 창법이 없는 듯한 느낌 정도?)
그리고 그 태생상 아무래도 지역색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만,
'제프 브리지스'의 노래와 기타 연주는 나름 멋드러졌다.
(대부분 직접 부르고 연주했다죠? 실제로도 음악을 했었더랍니다.)
그리고 '콜린 파렐'도 생각보다 노래 잘 부르더군요.
근데 '콜린 파렐'은 올백 헤어스타일 때문인지 컨트리 음악이 아니라 멕시칸 음악하는 사람 같았다는..쿨럭~ ^^

과연 영화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까요??
개인적으론 이 정도면 만족스런 해피 엔딩이 아닌가 싶다.
'Leaving Las Vegas' 처럼 비극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해피 엔딩도 아닌..

참고로 작품성과 흥행성은 대체적으로 반비례하기 때문에 개봉관 수도 적고 개봉일도 짧습니다.
이 영화도 개봉 당시부터 불과 3개관에서만 하고 있더군요. (CGV 압구정, 대학로, 오리)
놓치기 싫으신 분은 빨리 서두르셔야 할 듯.. ^^
Posted by Auxone

제 목 : 여배우들

감 독 : 이 재 용

출 연 : 윤 여 정, 이 미 숙
          고 현 정, 최 지 우
          김 민 희, 김 옥 빈

개봉하고나서 바로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 분위기가 점점 희안하게(?) 돌아가는 통에 차일피일 미뤄지고..
연말 휴가 때 보려고 상영관 검색해보니
그나마 수원에 하나 있던 개봉관에서도 이 영화를 내려버렸다. -_-;
개봉한지 3주정도 된 것 같은데 서울에도 개봉관이 세 곳 정도 밖에 안 남았다는..
이 얘기는 한마디로 영화 망했다는 얘기??
인터넷 기사도 많이 나고 광고에도 차용되고 하더만..

뭐, 그렇다해도 2009년의 마지막 날을 이 영화로 마무리하고 바로 원주로 내려가려고 차 끌고 씨네시티로 고고싱~
새해를 앞둔 날이라 차가 제법 밀리는 바람에 앞에 한 5분 정도를 놓쳤다.

쟁쟁한 여배우들을 모아서 펼쳐지는 다소 실험적인(?) 영화.
다큐멘터리인지 그냥 영화인지,
실제 본인의 성격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건지 아님 연기를 하는 건지,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인지 분간이 안 되는 여배우들의 유쾌한 수다..
(엔딩 크레딧에도 공동 각본으로 해서 각 여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여자들의 수다에 익숙치 않다면 이게 뭐야? 할 수 있겠지만,
캐나다 있을 때부터 날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누나, 동생들에게 둘러쌓여Women's Talk 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난 꽤 재밌게 봤다.
(내가 캘거리파 모임의 유일한 청일점이라는..-_-)

한가지 좀 쌩뚱 맞았던 부분은,
극상 최고조로 오른 갈등을 해소시키는 부분..

고현정과 최지우의 갈등 및 그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마침 내리는 눈과 사랑의 세레나데 하나로 그냥 얼렁뚱땅 정리해버리는 부분은 좀 거시기 했다.
단, 그 노래가 '루시드 폴' 의 노래였기에 조용히 참았다..^^

기타치며 '루시드 폴' 의 '오, 사랑' 을 부르는 모습을 보니,
또 기타를 배우고 싶어졌다. 그찮아도 작년 한해 계속 할까말까 고민했던 건데..
(하여간 관련 없는데서 뽐뿌받는 이 놈의 능력은.. -,.-)

영화에서 대단한 주제를 찾아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소소한 여배우들의 일상을 풀어낸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정답일 듯...
Posted by Auxone

제 목 : 낮 술

감 독 : 노 영 석

출연 : 송 삼 동
         김 강 희
         이 란 희

이번 주 마음이 영 무거워서 술이 무지하게 땡겼었다.
(수요일에 회사 회식이 있긴했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 술 먹길 바란건 아니라서.. 근데 이날도 많이 먹기 했다. 폭탄주 땜시..-_-)
예전 같으면 이렇게 꿀꿀할 때, 주위에 있던 바커스들(댕 & 상) 불러내서 먹자 그러면 됐겠지만,
얘들이 다 결혼하고나니 함부로 불러낼 수가 없군..(그래도 먹자그러면 올 놈들지만..)
술도 땡기던 참에 평도 좋길래 어떤 영환가 하고 보러갔다.

현재 거의 상영관에서 내리는 중이라 몇군데 밖에 안 해서 CGV 강변으로 출동..
CGV 강변.. 국내 최초로 생긴 CGV 이고 생긴지 얼마 안 되서 영화 한번 보러갔었다.
그때 본게 '디카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 였지? 아마..
그 이후로 처음 가보는 강변 CGV..

뭐, 어차피 영화 얘기는 별로 안 하니까,
나의 '낮술'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대학교 1학년 때 1학기 중간고사 마지막 시험 끝나자마자 동기들과
우리도 낮술이란걸 먹어보자 하면서 술 사들고 들어와 학교 잔디밭에 앉아서 먹던게 첫 낮술이었다. (한 3~4시정도 됐을라나?)
이런게 대학생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자 객기 아니겠어? ^^
그 뒤로는 따로 낮술을 먹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술먹는 걸 약간 이른 시간부터 시작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제 영화 얘기를 좀 해볼까?
요즘 '워낭소리'와 더불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국내 인디 영화인 '낮술'.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Loser 들의 위한 향연~" 이랄까?? ㅎㅎ

보는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어찌 저리 재수가 없는지..
무슨 공포영화에서 사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처럼,
주인공의 평범할 것만 같던 여행도 갈수록 꼬여만간다.

화면은 필름 그레인이 자글자글..
초점도 잘 맞지는 않지만 감독의 의도겠지?
인디 영화인 만큼 저렴하다는게 팍팍 느껴지고..

첨에 시놉시스 대충 보고는 홍상수 틱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보다는 한층 유쾌한(?) 영화가 되었다.

인간사 새옹지마 라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났을지는 관객들의 상상에~
Posted by Auxone

제 목 : 멋진 하루

감 독 : 이 윤 기

출 연 : 하 정 우
          전 도 연

저번에 유진 만나서 얘기할 때
유진네 회사에서 제작(?)한 영화라길래 DVD shop 간 김에 집어 들었다.

배우들은 워낙 유명한 하정우와 전도연..
극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 했지만, 그러길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다.

문득 헤어진 예전 남자 친구에게 꿔준 돈 350만원을 받아내야겠다는 생각에
예전 남자 친구와 하루동안 돈을 받으러 떠나는 일종의 로드무비 라고 하면 될까?? ㅎ

정말 돈이 필요해서 였을까? 아님, 헤어진 연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러??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나러 가게될 때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
설레임과 더불어 변함없는 서로의 모습에서는 약간의 실망감도 느끼겠지?
애증섞인 둘의 관계.. 포스터에서도 그런 느낌이 살짝 베어나오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영화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맘에 든다.)

우리나라 멜로 영화의 '만남에서 헤어짐, 재회, 다시 로맨스' 로 이어지는 뻔한 스토리 라인에서
앞뒤 자르고 딱 재회 부분만을 포커싱해서 좀 더 여운을 남게 만드는
그런 잔잔한 느낌의 영화..
 
특히 하정우의 그 능글능글하면서도 가끔 보여주는 비굴한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ㅋ ㅋ
내 고등학교 친구 현기가 생각나더군..ㅎ


P.S. 원래 일본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아, 그리고 '클래지콰이' '호란' 의 프로젝트 그룹인 '이바디' 의 노래가 흘러나오더군. ^^ 
Posted by Aux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