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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0 석봉아 -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제 목 : 석봉아

가 수 :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앨 범 : 고질적 신파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을 처음 본 것은 재작년 말인가 MBC 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했던 'Slow Talk 악어(樂語)' 에서 였다.
한대수, 강산에, 호란이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이었는데 시청자들에게 그닥 강한 인상을 못 남겼는지 첫회를 끝으로 못 보게됐다는.. -_-; (내가 보기엔 나름 괜찮았는데..)

암튼, '악어' 에서 처음 봤는데,
밴드명, 멤버 이름, 노래 제목, 가식적인 콧수염 등 모두가 심상치 않음을 보며 낄낄댔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첫 노래도 '악어떼' 였다.)

밴드명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렇다! 유명한 쿠바의 재즈 그룹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그걸 따온게 아니란다. 심지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이 누군지 모른다고 우기고 있다..-_-;

게다가 멤버 구성은
조 까를로스 (보컬/기타), 까르푸 황 (베이스), 유미 (드럼/퍼커션), 후르츠 김 (멜로디언/건반), 김간지 (드럼/퍼커션/랩)
이름도 예술이지 않는가? ㅋㅋㅋ

야매 라틴 음악을 표방하며 '장기하와 얼굴들' 이 소속되어있는 레이블인 '붕가붕가 레코드' 에서 작년 가을쯤 첫정규 음반을 발표했는데,
나는 이제서야 이 음반을 접하게 되었다.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라틴 리듬을 베이스로 해서인지 좀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나, 가사들을 귀기울여 들어보면 가지가지 사연들로 어우러진, 앨범 타이들 그대로의 '고질적 신파' 가 느껴진다.ㅎ

지금 소개하는 '석봉아' 는 전래동화를 엮어서 만든 노래인데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홍서범의 '김삿갓' 과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 막혀' 의 뒤를 잇는 ‘민속 그루브’ 를 지향한다고 한다.ㅋㅋ

김간지의 '너는 글을 쓰고 나는 떡을 썰고'  라고 읊조리는 랩이 아주 인상적이고,
'석뽕' 이라는 단어를 통해 80년대 디스코 뿅뿅 사운드까지 재현한 재밌는 노래이니 한번 들어보시길...


 

Posted by Aux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