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1.01 여배우들

제 목 : 여배우들

감 독 : 이 재 용

출 연 : 윤 여 정, 이 미 숙
          고 현 정, 최 지 우
          김 민 희, 김 옥 빈

개봉하고나서 바로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회사 분위기가 점점 희안하게(?) 돌아가는 통에 차일피일 미뤄지고..
연말 휴가 때 보려고 상영관 검색해보니
그나마 수원에 하나 있던 개봉관에서도 이 영화를 내려버렸다. -_-;
개봉한지 3주정도 된 것 같은데 서울에도 개봉관이 세 곳 정도 밖에 안 남았다는..
이 얘기는 한마디로 영화 망했다는 얘기??
인터넷 기사도 많이 나고 광고에도 차용되고 하더만..

뭐, 그렇다해도 2009년의 마지막 날을 이 영화로 마무리하고 바로 원주로 내려가려고 차 끌고 씨네시티로 고고싱~
새해를 앞둔 날이라 차가 제법 밀리는 바람에 앞에 한 5분 정도를 놓쳤다.

쟁쟁한 여배우들을 모아서 펼쳐지는 다소 실험적인(?) 영화.
다큐멘터리인지 그냥 영화인지,
실제 본인의 성격들이 고스란히 반영된 건지 아님 연기를 하는 건지,
어디까지가 대본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인지 분간이 안 되는 여배우들의 유쾌한 수다..
(엔딩 크레딧에도 공동 각본으로 해서 각 여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간다.)

여자들의 수다에 익숙치 않다면 이게 뭐야? 할 수 있겠지만,
캐나다 있을 때부터 날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누나, 동생들에게 둘러쌓여Women's Talk 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난 꽤 재밌게 봤다.
(내가 캘거리파 모임의 유일한 청일점이라는..-_-)

한가지 좀 쌩뚱 맞았던 부분은,
극상 최고조로 오른 갈등을 해소시키는 부분..

고현정과 최지우의 갈등 및 그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마침 내리는 눈과 사랑의 세레나데 하나로 그냥 얼렁뚱땅 정리해버리는 부분은 좀 거시기 했다.
단, 그 노래가 '루시드 폴' 의 노래였기에 조용히 참았다..^^

기타치며 '루시드 폴' 의 '오, 사랑' 을 부르는 모습을 보니,
또 기타를 배우고 싶어졌다. 그찮아도 작년 한해 계속 할까말까 고민했던 건데..
(하여간 관련 없는데서 뽐뿌받는 이 놈의 능력은.. -,.-)

영화에서 대단한 주제를 찾아내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소소한 여배우들의 일상을 풀어낸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정답일 듯...
Posted by Auxone